남들은 현질용 게임, 소수 몇을 위한 게임이라 하지만 어린시절 제 기억엔 이게임은 제 학생시절 판타지로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였습니다.

중학생이 되던해에 IMF 외환보유 문제로 전국이 힘들었던 시절 제 용돈은 월 3천원에서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그당시 라면이 250원 치토스가 300~500원)

그 당시 게임문화도 오락실에서 목숨을 건 킹오파가 대세였고 가끔씩 철권과 스트리트 파이터와 캡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숨이 안전하고 동네 사람들과 친목을 다질수 있는 던전앤 드래곤즈가 있었죠(킹오파나 철권류 게임은 모르는 사람들과 붙는 게임이였으며 얍삽하게 이길시 현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죠...)

용돈이 줄어들자 점차 대전류 게임에서 던전앤드래곤즈로 게임의 성향이 변화되었고, 그런 저에게 친구가 엔딩을 봐도 계속 그 캐릭을 키울수 있는 게임이 있다며 저에게 혹은 우리 그룹에게 게임을 추천합니다.


그건 바로 리니지....

그 당시 imf가 끝나고 많은 실직자들이 자기 사업을 차리게 되는데 1순위가 만회/비디오방이였고, 2순위가 피시방이였습니다.


시간당 2천원이라는 금액을 내고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비싼금액이였지만 그럼에도 나만의 판타지 캐릭터를 키운다는것은 매력적이였죠.

실제로 피시방비가 어린 저에겐 너무 비싸서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받은 돈으로 게임잡지(피시파워진, 넷파워진 pc동아 같은)를 사며 리니지 기행기같은것을 읽으며 상상력을 피우곤 했죠(잡지값이 5-6천원 정도였으니 한달에 하나씩 사가면, 게임 3 시간을 덜 하더라도 더 많은 시간이 즐거웠거든요)

아무튼 이 당시에 게임은 단순했습니다.

몬스터를 잡는다. 돈을 번다. 장비를 맞춘다. 또몬스터를 잡는다 렙업을 한다 강해진다.

처음 들어가면 가이드가 없어서 뭘 할지도 모릅니다.

막상 잘못 나가면 오크 한대 쳤다가 주변 동료 의식있는 몹에게 M신공 당해 죽기 일쑤였고, 따로 초보들이 치라는 허수아비는 가끔 데미지 들어와서 죽을뻔했죠.(후에 패치가 되서 체력이 안달게 됩니다.)

때론 길을 잘못들어서 말하는 섬의 사신에게 도망치지도 못하고 죽기도 했는데 그당시에 사신(셀로브라는 거미형 몬스터)은 새벽의 저주의 좀비마냥 주변에서 같이 달려오기에(평소엔 한마리만 있지만 길을 잘못들면 여러마리 볼수도 있습니다.) 공포의 대상이였습니다.

실제로 이 셀로브라는 몹은 말하는 섬에서 NPC에게 인정받기위해 1:1로 이겨야 하는 몬스터였습니다.



혈맹-
공성전은 딱히 해본적이 없는데

Posted by 아루사